어떤 개발자를 어떻게 뽑을 것인가?(컴퓨터 공학 전공자 vs. 코딩 스쿨 출신)

최근 한국에도 개발자 품귀 현상은 심각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

대학 교육을 통해 개발 역량을 갖춘 개발자 만으로는 시장 수요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학원이나 교육기관들도 많이 생겼다.

최근 미 노동부에서는 전체 대학 졸업자 대비 CS(Computer Science) 전공자의 비율 및 코딩 스쿨(Coding Bootcamp) 시장 크기 증가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미국 컴퓨터 공학 전공자 비율 추이

Digest Of Educational Statistics (http://nces.ed.gov/programs/digest/)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수

  • 매년 22%씩 증가추세

코딩 스쿨 시장의 성장 속도

  • 2014년 6,740명의 졸업생 배출
  • 2015년 16,056명의 졸업생 배출 예상
    (비교자료. 2013년 컴퓨터 공학 전공자 수 50,962명)
  •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르면 매년 280% 성장 예상

이를 정리하면…

컴퓨터 공학 학사 학위 수료자는 감소 추세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수는 증가 추세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한 보수도 증가 추세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1/3 만이 컴퓨터 공학 전공자

이 통계로만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요와 보수가 늘고 있지만 굳이 컴퓨터 공학을 전공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더 확대해서 생각하면, 코딩 스쿨이 컴퓨터 공학 전공을 대체할 수도 있을것 같다.

이런 맥락에서 이런 생각이 가능하다.

채용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컴퓨터 공학 전공은 현재 필요한 스킬들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컴퓨터 공학에서 배우는 이론들은 현재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이론에 비해 10년 이상 뒤쳐져 있고, 이에 반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들은 매시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겨우 12주 과정의 코딩 교육이 과연 컴퓨터 공학 전공자들만큼의 지식을 수반할 수 있는가 하고 말이다. 그리고 현재 시장의 상황을 보아도, 구글의 개발자 포지션 등 매우 복잡한 수준의 컴퓨터 공학 지식이 필요한 포지션에는 짧은 기간의 코딩 교육을 수료한 개발자들은 들어가기 힘들다. 이런 측면에서는, 컴퓨터 공학 학위는 완전히 사라져서는 안되고 사라지기도 힘들다.(이와 유사한 내용은 What does 프로그래머 do? 를 참조하는 것도 좋다.)

정리해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기본적인 스킬로 업무가 가능한 개발직은 코딩 스쿨 졸업으로도 가능하고,

보다 깊고 방대한 지식이 필요한 개발직은 여전히 컴퓨터 공학 전공자를 필요로 한다.

이런 측면에서는 단순히 개발자를 뽑아야 한다는 사실 보다,

채용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수준의 개발자를 뽑아야 하는지 기준을 정의하는 것.

나아가 그 기준에 맞게 개발자의 역량을 쉽게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정의하는 것.

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개발자를 찾고 있다면 로켓펀치 피플에 들러보길 권한다.

참조 : Coding bootcamps are replacing computer science degr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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